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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리 왕자 "아프간 참상 눈에 선해" 전쟁 트라우마 언급

"팔다리 잃은 군인 모습에 충격…상이군인 올림픽 유치 나서"

英 해리 왕자 "아프간 참상 눈에 선해" 전쟁 트라우마 언급
최근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 다녀온 영국의 해리 왕자가 끔찍했던 전쟁의 기억을 글로 밝혔다.

해리 왕자는 10일(현지시간) 선데이타임스 기고에서 지난 2008년 2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에 함께 탄 덴마크 전사자들과 영국 상이군인들을 보고 전쟁의 참상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급조폭발물(IED)에 부상당한 군인을 직접 본 건 그때가 처음"이라며 "전사해 플라스틱 백에 담겨 있거나 팔다리를 잃은 어린 친구들을 보는 일에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해리 왕자는 "지금도 눈을 감으면 길에서 폭사한 아이들이나 전장에서 쓰러진 군인의 모습 등 당시의 참상 수백 개가 눈앞에 펼쳐진다"며 "상이군인들이 가진 전쟁의 기억은 얼마나 끔찍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07∼2008년과 2012∼2013년 아프가니스탄에서 공군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 복무했다.

이번 선데이타임스 기고는 다음 달 런던에서 열리는 상이군인 국제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이뤄졌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전미 상이용사 체육대회를 보며 전쟁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일에 스포츠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상이군인들이 열정을 가지고 협동해 스포츠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아 상이군인 국제올림픽 조직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리 왕자는 "상이군인에 지원금을 주는 건 제한된 도움밖에 되지 않는다"며 "삶을 재정립할 기회를 주는 것이 진짜 가치 있는 도움"이라며 대회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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