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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히말라야 소국' 네팔 놓고 경쟁

중국-인도, '히말라야 소국' 네팔 놓고 경쟁
국경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국-인도와 국경을 맞댄 히말라야의 소국 네팔이 국제 외교가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인도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네팔과의 관계 강화에 나섬에 따라 네팔을 놓고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공영 라디오 방송 도이치 벨레(DW)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인도는 그동안 네팔의 전략적 중요성에도 이 나라의 국내 정치 불안을 이유로 양국 간 관계 개선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중국이 네팔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네팔의 지정학적 가치가 더욱 커졌습니다.

모디 총리는 지난 3일 네팔 의회 연설에서 "네팔의 여러 개발 사업을 위해 1천억 네 팔 루피(약 1조 원)를 차관으로 제공하겠다"며 고속도로, 통신망, 전력망 등의 구축을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고 인도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인도 정계 지도자들은 수시로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방문했으나 총리가 네팔을 국빈 방문한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번 네팔 방문에서 네팔 측과 양국 국경을 흐르는 사르다강(네팔명: 마하카리)에 판체스와르 댐 건설에 합의했습니다.

이 댐 공사는 지난 10년간 중단돼 이번 합의는 양국 간에 경협의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 남아시아 문제 전문가인 마이클 쿠겔만 연구원은 모디 총리는 "더는 네팔과의 관계 개선에 무심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는 중국이 여러 방면에서 네팔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서미트 갠굴리 정치학과 교수는 모디 총리의 이번 네팔 방문으로 양국간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 인도는 앞으로 네팔과 수자원 개발 협력에서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는 그동안 네팔에 수차례에 걸쳐 원조 제공, 수자원 개발, 도로 건설 등에 대한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네팔의 불신을 사왔습니다.

중국은 이 틈을 타고 네팔에 대해 전력, 도로,공항,통신 등의 기간 시설에 대규모 원조를 제공하고 투자를 하는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해왔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네팔에서 인도의 영향력 제한에 공을 들이면서 인도의 군사적 동향을 관찰하는 전초 기지로 활용하는 한편 네팔에 티베트 난민들에 대한 단속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네팔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중-인도간 영향력 대결의 장이 된 것은 양국 사이에 끼여 완충 역할을 하는 지정학적 중요성이외에도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네팔은 우선 하천이 6천여 개에 이르는 등 수자원이 풍부합니다.

하천의 총 연장은 4만 5천㎞이며, 전 세계 수자원의 2.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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