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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딸 '장학금 특혜' 폭로 후폭풍 이어져

토니 애벗 호주 총리의 딸이 자신이 다니던 유명 디자인 대학으로부터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폭로가 제기된 뒤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월 애벗 총리의 딸 프랜시스의 특혜성 장학금 수령 사실을 폭로했다가 사실상 해고된 시드니 화이트하우스디자인대학 멜레티오스 키리아키디스 교수는 최근 대학 측과 애벗 총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키리아키디스는 호주의 노사문제 중재기구인 공정근로위원회(FWC)에 제기한 항고소송을 통해 해고무효 처분을 요구하면서 애벗 총리에게는 프랜시스의 장학금 수령 사실을 공개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키리아키디스는 프랜시스가 2011년 재학 중 6만 호주달러(약 5천700만원)의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단 사실을 언론에 폭로한 뒤 대학 측이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조사에 착수하자 사실상 해고됐다고 주장하며 사직했다.

3년 이상 프랜시스를 지도했던 키리아키디스는 9일 현지 일간 오스트레일리안파이낸셜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프랜시스가 열심히 노력하는 우등생이긴 했지만 그보다 더 장학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 학생을 10명도 넘게 거명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프랜시스의 장학금 수령 사실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호주 하원의원은 자녀가 750 호주달러(약 72만원)가 넘는 선물을 받았을 경우 그것을 공개하도록 돼 있다"며 자신을 내부고발자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프랜시스의 특혜성 장학금 수령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애벗 총리는 "프랜시스에게 주어진 장학금은 선물이 아니며 (우수한) 성적에 근거해 받은 것"이라며 딸을 두둔한 바 있다.

하지만 화이트하우스디자인대학 총장인 레스 테일러가 애벗 총리의 오랜 친구이자 그가 이끄는 자유당에 오랫동안 정치자금을 기부한 사실이 드러나고 학교 측이 학생의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키리아키디스를 사실상 해고하면서 여진이 계속됐다.

한편, FWC는 키리아키디스가 제기한 소송 건과 관련해 오는 12일 당사자 간 중재를 시도하게 된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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