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라크 반군은 미국에 대해서 결사항전을 다짐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이라크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한적 공습일지라도 미국의 개입으로 수니파 반군 IS의 기세는 일단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평지가 많은 이라크 북부에서 지상군뿐인 IS에게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미국의 공습은 위협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의 공중 폭격만으로 IS 세력을 뿌리째 흔들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겨우 빠져나온 이라크 전쟁의 수렁 속으로 다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미국이 공습을 확대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IS도 이 점을 잘 알고 미국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압둘 모사/수니파반군 IS 공보장교 : (미국은) 지상군은 보내지 않고 무인기 공습이나 하는 겁쟁이 짓을 하지 말라.]
지상에선 쿠르드족 150명이 전사하는 등 IS의 공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IS가 장악한 북부도시 모술에선 소수민족 여성 수백 명이 반군들에게 붙잡혀 있는 가운데 난민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라크 기독교인 : 제 가족들이 아직도 반군지역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고 있어요. 왜요? 도대체 무엇때문에 해결이 안 되는 겁니까?]
이라크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전한복/포스코건설 카밧발전소 현장소장 : 즉각적으로 총성이나 폭격하는 소리는 들을 수는 없고요. 아르빌 시내로 철수해서 안전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엔 천여 명의 우리 근로자가 남아 있는데 일부는 사태 악화에 대비한 철수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