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가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에볼라가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점차 동쪽으로 확산하는 모양샙니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 현지시간 어제 에볼라 감염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에볼라가 처음 발병한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동쪽으로 1천500km 이상 떨어져 있는 국갑니다.
오니예부치 추쿠 나이지리아 보건장관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이로써 나이지리아 에볼라 감염 환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나이지리아의 에볼라 환자들은 모두 지난달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 패트릭 소여와 1차 접촉이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추쿠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또 사망자는 패트릭 소여를 포함한 2명, 감염 의심 환자는 6명이며 총 139명이 에볼라와 관련해 특별 감시를 받고 있다고 추구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어제 오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 돈 121억 원의 긴급 자금 집행을 승인했습니다.
미국은 나이지리아의 에볼라 대응을 돕기 위해 인력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 EU도 서아프리카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800만 유로, 우리 돈 약 111억 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유럽연합의 에볼라 관련 지원금은 총 1천190만 유로, 우리 돈 165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EU는 또 며칠 안에 서아프리카 지역에 에볼라 진단 등을 위한 이동식 연구실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라이베리아에서 의료활동을 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씨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씨는 실험용 치료제를 맞은 뒤 증세가 계속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브랜틀리씨는 성명을 통해 자신은 날마다 강해지고 있다며 이 무서운 병과 사투를 벌일 때 함께 하신 신의 자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고 브랜틀리씨가 속한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이 전했습니다.
브랜틀리씨는 성명을 본인이 직접 쓸 정도로 증세가 호전됐습니다.
라이트볼씨의 남편도 기자들과 통화에서 아내의 의료진과 직접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아들들은 그녀가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태가 위중했던 브랜틀리씨와 라이트볼씨는 치료제를 맞은 뒤 미국으로 송환돼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천700건 이상 확인됐고, 이 가운데 961명이 사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에볼라 발병이 이 병이 발생한 지난 40년 이래 최악의 상황이라며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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