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8일)밤 경기도 연천의 한 육군 부대에서 이 모 상병이 군용 트럭을 몰고 탈영해, 10킬로미터가 넘는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이 상병은 두 차례 교통사고를 낸 뒤 검거됐는데, 이 과정에서 민간인 4명이 다쳤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8시 15분, 경기도 연천의 한 육군 포병부대에서 차량 정비병인 22살 이 모 상병이 5톤짜리 군용 트럭을 몰고 부대를 탈영했습니다.
[이모 상병 소속부대 간부 : 경계병의 정지신호에 불응하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나갔고요. 포대장이죠, 지휘관이 개인 승용차로 즉시 따라갔습니다.]
이 상병은 뒤따라오는 선임을 따돌리기 위해 10킬로미터 이상 추격전을 벌였는데, 부대 근처에서 버스 추돌사고를 낸 뒤 멈추지 않고 10분을 달려 군청 앞 사거리에서 또 한번 승용차 한대를 추돌했습니다.
[목격자 : 완전히 질주극이었다니까요. 아, 나 지금도 떨려. (승용 차가) 가게 옆으로 와서 처박혔어요, 카페에 사람도 많았는데.]
두 차례 사고를 낸 이 상병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해 이곳 난간을 들이받고 다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잇따른 추돌 사고로 버스 승객 2명과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 총 4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었던 57살 차 모 씨는 하반신에 큰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상병은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다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새벽 1시쯤 군 헌병대로 연행됐습니다.
군과 경찰은 이 상병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