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이 꼭 한 달 남았습니다. 말 그대로 여름 추석입니다. 그래서 아마 추석 선물도 꽤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백화점의 예약 판매 선물세트 목록입니다.
해마다 추석 선물로 빠지지 않아 온 송이버섯이 올해도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예약을 못합니다.
추석 전에 수확이 이뤄질지, 값은 얼마로 매겨야 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조태호/백화점 직원 : 현재 예약은 받지 않고 있고요. 곶감이나 과일 쪽으로 예약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워낙 추석이 이르기 때문에 워낙 소량만 생산될 것이라고 판단이 되고요. 가격도 그만큼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기 추석 선물이던 더덕도 선물용으로 쓸 만큼 크지 않아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더운 날씨 탓에 배송도 문제입니다.
신선식품이 상하지 않고 배달되도록 하기 위해 유통업체들은 고심하고 있습니다.
갈비도 냉장 제품보다 냉동 제품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 대형 마트는 예년 명절에 7대 3이었던 냉동과 냉장 갈비 비율을 8대 2로 조정했습니다.
[박준홍/육류 가공공장 직원 : 한우 갈비세트를 전년대비 5~10% 증가량을 잡고 할 것으로 잡고 생산하고 있습니다.]
신선식품보다는 공산품이나 가공식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도 많습니다.
생활용품 업체들은 저가 선물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바꾸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이 선물 풍속도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