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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훼손하고 또 성폭행…보호관찰소는 '뒷북'

<앵커>

지난 3월 출소한 성범죄자가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20대 여성을 성폭행했습니다. 그런데 관할 보호관찰소는 하루가 지나도록 전자발찌가 훼손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박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훼손된 전자발찌가 발견됐습니다.

성폭행 전과자 41살 신 모 씨가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를 버려두고 사라진 겁니다.

[보호관찰소 담당 직원 : (어제) 19시 50분에 비상이 걸렸어요. 빨리 출동하라고 해서, 20시 30분에 직원들이 모두 (신 씨 집에 모였어요.)]

그런데 신 씨는 이미 하루 전인 그제(6일) 밤, 평소 자주 찾던 찻집 여종업원 22살 곽 모 씨를 태우고 충북 청주로 가, 어제 낮 1시쯤 곽 씨를 성폭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자발찌가 그제 밤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 피해자 진술로는 (집에) 들어간 적이 없어요. (피해자와 피의자가) 처음 만났을 때 이미 풀렸다고 봐야죠.]

하루가 지나도록 보호관찰소는 전자발찌가 훼손됐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겁니다.

[보호관찰소 담당 직원 : (그 전에는 파악한 게 없으신 거에요?) 네. (전자발찌 풀린 시간도 언제인지 모르는 거고요?) 네. (다른데로 간 것도 모르셨어요?) 집에 있는 것으로 인지를 하고 별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더구나 보호관찰소는 뒤늦게 확인한 전자발찌 훼손 사실을 1시간 반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전국에 긴급수배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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