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폭염에 터지는 차량 바퀴…中 도로 위 시한폭탄

<앵커>

중국의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자동차 바퀴가 갑자기 터지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뜨겁게 달궈진 도로와 마찰을 일으켜 화재가 나는 경우도 많은데 중국 교통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남부 한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방향을 잃더니 두 바퀴나 돌고 겨우 멈춰 섰습니다.

차량 뒷바퀴가 터진 것입니다.

비슷한 사고는 장쑤에서도, 저장에서도, 광시에서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남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 바퀴가 터지는 느낌이 들더니 갑자기 차가 길옆 녹지로 올라갔어요. 방향 제어력을 잃은 것이죠.]

더 위험한 것은 터진 바퀴가 달궈진 도로와 마찰을 일으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화재 차량 운전자 : 바퀴가 터졌어요. 안전한 지점 갓길에 차를 세우고 봐야지 하는데 뒤차가 계속 경적을 울리더라고요. 수상한 느낌이 들어 바로 내려서 봤더니 차 뒤에서 연기가 올라왔어요.]

과적을 한 화물차는 특히 취약합니다.

[교통사고 전문가 : 바퀴 옆면은 차바퀴에서 가장 얇은 부분입니다. (화물 무게에 눌려) 옆면이 지면과 계속 마찰 되면 쉽게 파손돼 터질 수 있습니다.]

중국 교통당국은 주행 중 바퀴가 터지면 핸들이 돌아가지 않도록 꽉 잡고 차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브레이크를 반복해서 밟아야 한다고 방송을 통해 연일 강조합니다.

아울러 낡은 타이어를 그대로 쓰거나 재생 타이어를 사용하는데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