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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벌레 넣고 땅바닥 핥기…또 다른 가혹행위

<앵커>

오늘(8일)도 군내 가혹행위 또 드러났습니다. 후임병의 입에다가 벌레를 넣거나 목과 귀를 깨무는 엽기적인 짓이 적발됐습니다. 윤 일병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이런 짓이 계속됐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가혹행위가 이뤄진 곳은 강원도 철원의 한 최전방 GP였습니다.

선임병인 한 모 상병은 지난 5월부터 후임병들 입에 벌레를 넣는 것은 물론 전류가 흐르는 해충 퇴치기에 손 넣기, 혀로 땅바닥 핥기 같은 가혹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가혹행위는 윤 일병 사건이 공개된 이후인 지난 4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일병 세 명과 이등병 한 명이 열여덟 차례에 걸쳐 석 달 가까이 가혹행위에 시달렸지만 최전방 GP의 특성상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군 당국은 한 상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육군 52사단에서도 후임병 5명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폭행과 가혹행위, 강제추행을 저질러온 선임병이 적발됐습니다.

어제 군 검찰에 구속된 엄 모 상병은 건들거린다는 이유로 후임병의 얼굴을 때린 것을 비롯해 지난해 7월부터 80여 차례에 걸쳐 후임병들을 폭행했습니다.

심지어 후임병들의 목과 귀를 깨물거나 입을 맞추는 등 강제추행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육군은 또 지난해 7월과 12월 31사단에서 일병 1명과 이병 1명의 총기 자살사고가 일어났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육군은 두 사건 모두에서 유서 형식의 메모를 발견했다며 암기 강요와 폭언, 욕설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와 군 생활 부담 등을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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