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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에 물리면 육류 알레르기 증세"…한국도 사례 보고

진드기로 인해 채식주의자로 변하거나 최소한 소고기와 돼지고기 같은 육류를 기피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고기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고 최근 이러한 증세가 최근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진드기로 인한 고기 알레르기 증세는 수년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진드기가 미국 남서부와 동부 지역에서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고기 알레르기 증세도 늘고 있습니다.

햄버거와 스테이크 한 개를 먹은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진드기로 인한 고기 알레르기의 위험성을 아는 환자는 거의 없고 의사조차도 이 증세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관련 환자 2백 명을 다룬 경험이 있는 알레르기 전문의 에린 맥긴티 박사는 "평생 먹어온 고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고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고기 바비큐로 유명한 텍사스주의 별명을 딴 '론스타' 진드깁니이다.

론스타 진드기는 현재 미국 남부와 동부 절반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연구원들은 일부 다른 형태의 진드기도 고기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호주, 프랑스, 독일, 스웨덴, 스페인, 일본 등에서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고기 알레르기 유발 진드기는 인간에게는 없는 '알파갈'이라 불리는 당에 잠복해있습니다.

알파갈 당은 소와 돼지, 사슴, 토끼고기와 같은 붉은색 고기와 심지어 일부 유제품에서도 발견되지만 소화가 되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면 일반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진드기에 물리면 인체는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진드기가 혈액이나 피부에 옮긴 알파갈 당을 이물질로 인식해 항체를 만들게 돼 육류 섭취 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겁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가려움증으로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하며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에피네프린을 씁니다.

고기 알레르기가 영구적인지는 의사들도 알지 못합니다.

일부 환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감소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칠면조 소시지와 같은 가금류 가공제품도 육류 부산물을 함유할 수 있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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