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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식품 금수' 러시아, 중남미 국가와 접촉

미국과 유럽연합 산 농산물과 식품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 러시아 정부가 그제 칠레 등 중남미 각국 대사들과 만나 식품 수입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칠레 외교부 국제경제실의 안드레스 레볼레도 대외통상교섭대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는 여러 중남미 국가들과 모임을 가졌으며 각국에 더 많은 식품 공급업자가 교역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지 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볼레도 대표는 "러시아 정부는 조만간 우리 측에 그들이 우선순위로 여기는 물품 목록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생산한 식품 수입의 중단을 발표하기 전 러시아에 육류를 수출할 수 있는 브라질 업체 수를 현행 30개에서 90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방의 제재에 맞선 러시아의 보복 대응으로 중남미 국가와 터키 등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은 상당한 반사이익을 얻게 됐습니다.

브라질에서 세 번째로 큰 쇠고기 생산업체인 미네르바의 주가는 16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으며 터키의 양계업체 한곳도 주가가 4.1%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반면 노르웨이의 연어 양식업체인 마린 하베스트 ASA의 주가는 3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고 리투아니아의 유제품 제조업체의 주가도 요동쳤습니다.

러시아 자오 라이파이젠은행 애널리스트인 나탈리아 코루페바는 "러시아 소매업체들은 기존 수입처 대신 터키와 이집트,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 식품을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라트비아, 폴란드 같은 국가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중국과 태국, 아프리카의 식품 업체가 러시아와 서방 간의 힘겨루기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 정부는 어제 내각회의를 열고 유럽연합과 미국,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에서 생산한 식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담은 정부령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수 조치는 1년간 적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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