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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공 통과하는 교황, 中에 어떤 메시지 전할까

中 영공 통과하는 교황, 中에 어떤 메시지 전할까
오는 14∼18일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 영공을 통과하는 항로를 선택하면서 중국 지도부에 인사말을 건넬 수 있는 드문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7일(현지시간) 교황이 중국 영공을 거쳐 한국으로 향할 계획이라고 확인, 교황의 대 중국 메시지가 나올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교황이 자신의 항공 여행 경로에 있는 국가의 지도자에게 인사말을 보내는 것이 교황청의 외교의례이기 때문입니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중국에 보낼 인사말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한국을 찾을 당시에도 중국 상공을 거쳐갈 기회가 있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거부해 교황은 소비에트연방(소련) 항로를 통해 방한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당시 소련 대통령인 미하일 고르바초프에게 처음으로 라디오를 통한 인사말을 전하며 조만간 모스크바도 방문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이번 방한 기간에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해 중국 천주교 신자들과 직접 대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면서 북한과 중국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와 교황청의 관계는 60년 넘게 삐걱댔지만 최근 들어 개선되고 있습니다.

1951년 공식적으로 무신론을 표방하는 중국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중국 정부는 교황청과의 관계를 단절했습니다.

중국은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일정 수준의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옥살이를 하던 사제들을 풀어줬습니다.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800만∼1천200만명에 이르는 중국 천주교 신자를 격려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했을 당시 직접 서한을 보내고 답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또 교황청 국무장관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이탈리아 천주교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청은 제한된 종교의 자유 문제를 두고 중국 정부와 정중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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