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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서울시, 터널 발암물질 '알고도 방치'

<앵커>

도심의 터널 안에 유해물질이 심각하단 사실을 환경부와 서울시가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개선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이 하루 15만 대가 오가는 서울 홍지문 터널입니다.

SBS는 정체 시간대에 이 터널 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과 초미세먼지가 다량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SBS 보도 이전에, 환경부와 서울시 역시 이런 심각성을 알고 7년 전 보건환경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했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07년부터 4년 동안 모두 16차례에 걸쳐 홍지문 터널의 유해물질을 조사해 벤젠과 톨루엔, 벤조피렌 등 유해물질이 많이 나왔다는 연구보고서를 환경부와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 많은 만큼 터널 안에 공기 질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요지의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를 낸 지 3년이 지나도록 정부와 서울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벤젠과 같은 1급 발암 물질에 대한 관리 기준이 있나요?) 그런 게 아직은 없습니다. 일산화탄소 측정기가 설치돼 있어서 거기에 근거해서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환풍기를 가동하고….]

교통 정체상황에서 다량 검출되고 있는 벤젠이나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별도의 관리기준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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