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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메운 싱크홀 다시 꺼져…'원점에서 조사해야'

<앵커>

서울시가 송파구에 생긴 대형 싱크홀을 원인도 밝혀 내기 전에 서둘러 메웠다는 소식 어제(7일) 전해드렸는데요, 그 위에 아스팔트까지 덮었는데, 표면 일부가 또 아래로 꺼졌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부랴부랴 메우고 아스팔트까지 덮은 싱크홀 자리는 10센티미터 정도 또 내려앉았습니다. 

싱크홀은 5미터 깊이로 파였었는데, 바닥 부분에 지름 2미터짜리 광역 상수도관이 노출됐습니다. 더 큰 크기의 하수관이 바로 옆에 묻혀 있었습니다.

하수도관 안으로 들어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하수도관 곳곳에서 균열이 보입니다. 서울시는 싱크홀의 1차 원인으로 하수도관 균열을 의심했습니다.

문제는, 3일이 지나도록 현장조사를 못한다는 점입니다. 급하게 현장을 묻었기 때문인데, 서울시는 싱크홀 속에 노출된 상수도관이 터질 것을 우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매년 평균 6억 원을 주며 계약한 도로 정비업체를 부르지 않고, 지하철 공사 시공사에 일단 메우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장 책임자는 싱크홀을 '재난 상황'으로 판단했다는 건데, 서울시 도시안전과는 재난으로 볼 수 없다는 엇갈린 진단을 내놨습니다.

싱크홀을 일단 메우고 본 조치가 올바른 판단이었는지, 오히려 원인 규명을 어렵게 만드는 오판이었는지, 원점에서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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