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리그에서 35살 노장 이동국이 득점 선두를 달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꿈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K리그에 데뷔한 지 벌써 17년째입니다.
올해 35살로 어느덧 은퇴를 생각할 나이지만, 기량도 체력도 여전히 최고 수준입니다.
[이동국/전북 공격수 : 은퇴 시기를 정해 놓는다면 그 시기에 다가가면 마음가짐이라든지 이런 게 좀 흐트러질 것 같아요.]
데뷔 시절부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도 이동국에게는 늘 '게으른 천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습니다.
대표팀 탈락과 불의의 부상, 여러 차례 방출 등 시련을 겪으며 재능보다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요즘은 팬들과 소통에도 적극적입니다.
[쓴맛을 보고 난 다음에 바뀌게 된 거죠. 생각의 차이도 바뀌었고 정신적으로도 강해졌고….]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후회 없이 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은퇴하는 순간까지는 국가를 위해서 뛴다는 것을 항상 목표로 두고 선수생활을 하고 싶어요.]
재능 있는 선수에서 노력하는 선수로 바뀐 이동국의 시간은 거꾸로 흐릅니다.
[최고의 전성기는 아직 안 온 것 같은데요. 이제 곧 있으면 전성기가 올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