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이 다가오면서 과수농가들 일손이 바빠졌습니다. 추석에 맞춰서 출하를 하려면은 과일들이 그냥 알아서 익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반사판 위에 있으니 불판 위에 올라와 있는 것처럼 무척 뜨겁습니다.
햇볕 한 줌도 끌어모아 사과 열매에 쪼여 줍니다.
덜 익은 부분은 조심조심 햇볕 방향으로 돌려줍니다.
[이용진/배 생산농가 : 굵어지면 그만큼 양분은 나무에서 많이 당겨 오죠. 그러면 커지죠.]
농민들의 구슬땀 덕분에 과일 당도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봄 날씨가 좋아 과수원의 꽃이 일찍 핀 것도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줬습니다.
[이재윤/충남 예산군 농산물유통센터 : 음력이란 것이 묘해서 절기를 따라가기 때문에 예년보다는 지금 보름 정도 일찍 성장이 되고 있어요.]
이른 추석을 걱정했던 농민들을 이제는 한시름 놓으며 예년 수준의 작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상 중인 할롱이 비껴 가고 다른 비바람 피해가 없다면 소비자들도 추석 과일 가격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전망입니다.
일부 유통업체는 지난해와 같은 값으로 동결하고 과일 예약판매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공진구,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