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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감사에 자니 윤…대선 '보은 인사' 논란

<앵커>

"공기업에 전문성 없는 인사를 낙하산으로 보내는 건 잘못된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직후 한 말입니다. 그런데 어제(6일) 한국관광공사의 감사 자리에 평생 회사 한 번 안 다녀 본 연예인 자니 윤 씨가 임명됐습니다. 자니 윤 씨는 박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으로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일흔여덟 살인 원로 방송인 자니 윤 씨가 어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관광공사 상임 감사로 선임됐습니다.

관광공사의 감사는 사장 다음 가는 2인자로,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입니다.

임기는 기본 2년, 연봉은 기본급 8천3백만 원에, 지난해의 경우 성과급 4천8백만 원까지 한 해 1억 3천여만 원을 받는 자리입니다.

관광공사 노조는 즉각 비판성명을 냈습니다.

관광산업 경험이 전무한 방송인을 임명했다며, 정부가 공기업의 부패를 비난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보은인사를 하는 데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보은인사' 주장이 나온 것은 1990년대 초반 방송을 떠난 뒤 미국에서 지내온 윤 씨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재외선거 대책위원장을 맡았었기 때문입니다.

윤 씨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광공사 사장으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윤 씨의 선임에 반대했고 이것이 유 장관 퇴진 사유 중 하나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맡았던 변추석 교수가 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돼 직원들이 출근 저지에 나섰던 걸 비롯해, 보은 인사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니 윤 씨는 SBS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일단 업무 파악에 주력하고 추후에 말할 기회를 갖겠다"고 홍보팀을 통해 전해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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