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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인 마약사범 연이틀 사형 집행

<앵커>
 
중국 사법 당국이 어제(6일)에 이어 오늘 또 한 명의 한국인 마약 사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중국은 아편 전쟁이라는 역사적 기억이 있는 데다 최근 마약 중독자가 크게 늘고 있어서 마약류의 범죄에 대한 처벌이 그 어느 나라보다 무겁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중국에서 사형이 집행된 한국인은 마약을 밀수하고 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았던 56살 장 모 씨입니다.

장 씨는 필로폰 11.9킬로그램을 몰래 들여와 중국에서 팔다 지난 2009년 6월 현지에서 체포됐으며 지난해 6월 사형이 확정됐습니다.

중국 사법 당국은 어제 또 다른 한국인 마약 사범 2명의 사형을 집행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아편의 경우 1킬로그램 이상, 필로폰·헤로인은 50그램 이상을 밀수·판매하거나 제조할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편 전쟁 등 마약의 폐해로 나라가 열강에 침탈당한 아픈 기억이 있는 데다 최근 마약 중독자가 258만 명에 이른다는 공식 발표가 나올 만큼 마약 피해가 심각해, 마약류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보다 무겁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중국 방송 평론가 : 마약 판매 등의 범죄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처벌해 마약 금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현재 중국에서 수감된 우리 국민 300여 명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마약 사범입니다.

오늘 장 씨에 대한 사형 집행으로 그동안 중국에서 사형당한 한국인은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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