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롱' 북상…동해안, 주말에 200mm 비

<앵커>

일본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태풍 할롱은 이번 주말 우리 나라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남과 동해안에 최고 200mm가 넘는 호우와 강풍이 예상돼서 이 지역으로 피서가시는 분들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규슈 남부로 북상하는 태풍 '할롱'입니다.

가로수를 뿌리째 뽑아버릴 정도로 강력한 초속 43m의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중형 태풍입니다.

태풍은 토요일쯤 일본을 관통해 일본 북부 해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슷한 경로를 지난 태풍은 1980년 태풍 오키드와 2005년 태풍 나비로, 동해안에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태풍 나비는 초속 47m의 강풍과 328mm의 집중호우를, 태풍 오키드는 초속 42m의 돌풍과 222mm의 호우를 기록했습니다.

태풍 '할롱'도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에 시간당 최대 30mm가 넘는 집중호우를 쏟을 가능성이 큽니다.

[강남영/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 : 주말에는 경상도 지역과 강원도 영동지역에 비가 예상되는데, 동해안 지역에는 태풍에 따른 동풍이 불어오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져 200mm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바람도 강해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강원도와 영남지방에는 초속 25m 안팎의 강풍이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