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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병 감금 폭행에 추행까지…또 엽기적 가혹행위

<앵커>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 이후 우리 군 내부의 폭행과 가혹행위가 잇달아 폭로되고 있습니다. 늘 그래 왔던 일인지는 몰라도 이제는 바뀌어야 할 문제들입니다. 먼저, 선임병들이 후임병 돈을 사실상 갈취하고 감금 상태에서 폭행에 강제 추행까지 해온 사례를 전합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27일 밤 경북 영천의 한 부대에서 이 모 일병은 후임병을 2시간 동안 창고에 감금했습니다.

전입한 신병의 군기를 잡겠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후 이 일병을 포함한 선임병 9명은 후임병 13명을 상대로 최근까지도 가혹행위를 계속했습니다.

서열 암기 강요는 물론 폭행과 강제추행까지, 이들의 가혹행위는 전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엽기적이고 잔혹했습니다.

심지어 나중에 갚겠다며 후임병들이 카드를 쓰게 한 뒤 돈을 갚기는커녕 오히려 상부에 보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폭행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런 사실은 지난 4일 피해병사 중 한 명의 부모가 육군본부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해당 부대는 지난달 10일 부대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전역한 당일 집에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이 모 상병이 근무했던 곳입니다.

군 수사당국은 가해병사 9명 가운데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은 불구속 입건, 나머지 2명은 해당 부대에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윤 일병 사건 이후 군 수뇌부가 전군에 폭행 등 가혹행위에 대한 특별 감찰과 근절 명령까지 내렸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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