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시작전통제권을 언제 전환할지를 논의하는 한미 고위급 회담이 미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환시기는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를 논의하는 한미 고위급 2차 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미 국방부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초 2012년에서 내년말로 한 차례 연기된 전작권 전환시기를 2020년 이후로 다시 연기하는 쪽으로 의견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관련해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북한 위협에 대비한 한국군의 대응능력 구축시점이 선제조건"이라며 "시기를 못 박기 보다는 조건이 충족되는 때가 전환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C4I'로 불리는 전술지휘통제체계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이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4I와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에 적지않은 국방 예산 투입이 불가피한만큼 시기를 미리 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2016년까지 용산기지와 미 2사단을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만큼 연합사를 당분간 어디에 어떤 형태로 남겨둘 지도 주요의제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다음달 서울에서 전작권 전환시기와 조건을 확정하는 추가회의를 가진 뒤 오는 10월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워싱턴 한·미 안보협의회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