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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줄소환 시작…'사정 정국' 신호탄

<앵커>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이 철도 부품업체로부터 1억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내일은 같은 당 박상은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려 갑니다. 새정치연합의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의원도 입법로비 대가로 수천만 원씩 받은 혐의로 소환될 예정입니다. 대검 중수부 폐지 이후 검찰의 현역 의원 수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정 정국이 시작되는 건지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7.30 재보선 직후 불어닥친 정치권 사정을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검찰이 유병언 수사 실패로 궁지에 몰리자 돌파구로 정치권을 겨냥했다거나, 여당 정치인 비리를 물타기 하려고 야당 의원을 표적수사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세월호 이후 시작한 이른바 관피아 수사 과정에서 정치권 비리가 확인됐고,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 재보선 후에 불렀을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에 필요한 진술과 물증을 상당수 확보했다며 여야 의원들의 사법처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 단계에서 정치인이 더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오면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며 여지를 열어 뒀습니다.

조현룡 의원을 조사 중인 철도비리 수사팀은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챙긴 정치인이 더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대상인 입법로비 수사 역시, 인허가 관련 내용이 더 있어서 비리 정치인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어느 때보다 이번 수사 결과에 민감합니다.

중수부 폐지 이후 첫 정치인 수사인데다, 유병언 수사 실패로 망가진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수사팀보다 수뇌부의 의지가 더 강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성한 경찰청장 사퇴가 김진태 검찰총장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검찰이 정교하게 혐의 입증을 하지 못하면 자칫 역풍을 맞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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