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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피해 윈난성, 매몰 50시간 만에 '기적의 구조'

<앵커>

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 윈난성에서 매몰된 지 50시간 만에 80대 노인을 비롯해 세 살난 어린아이가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적 같은 구조 소식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추가붕괴와 산사태로 사망자 수는 크게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진 피해로 무너진 건물 지붕에 구조대원들이 절삭기를 동원해 구멍을 뚫습니다.

[구조대원 :이 지점에서 할머니 목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여기에 구멍을 뚫고 안을 살펴본 끝에 이곳이 할머니를 구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라고 판단했죠.]

추가 붕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잔해들을 제거해가며 접근한 지 2시간여, 마침내 탈진 상태의 한 80대 노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매몰된 지 50시간 만입니다.

[의료진 : 천천히,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또 다른 현장에서는 세 살 배기 아이가 구조를 기다립니다.

어렵게 확보한 작은 구멍을 통해 일단 물을 들여보내고,

[구조대원 : 천천히 마시게 해. 천천히, 스스로 잘 마시네.]

2시간이 넘는 잔해 제거 작업 끝에 마침내 이 아기를 구출해 냅니다.

지진 발생 후 나흘째, 72시간의 골든 타임이 지나면서 사망자 수는 어제(5일)보다 180명 가까이 늘어 600 명에 육박했습니다.

오늘 추가로 일어난 산사태로 10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게다가 무너진 산허리가 강을 가로막아 생긴 호수, 즉 언색호의 붕괴 가능성 때문에 주민 4천200명이 대피하는 등, 지진 피해 지역의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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