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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문화 개선은…'훈련은 강도 높게 생활은 자유롭게'

 <앵커>

제2, 제3의 윤 일병 사건이 벌어지지 않게 하려면 병영문화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실천이 문제입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육군 21사단 백두산부대에서는 이른바 '병영 출퇴근제'가 실시됐습니다.

장병들이 훈련을 마치고 생활관으로 돌아오면 퇴근한 것으로 보고, 계급에 관계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한 겁니다.

일과 후에는 선임이 후임에게 작업이나 잔심부름을 일절 시키지 못하도록 했고, 이를 어기는 병사들에게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강한석/전 육군 소장, 당시 21사단장 : 제일 변화된 모습이 뭐냐면, 우선 사건사고가 줄었다는 거에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3~40%가 줄어든 것 같더라고요.]

훈련은 힘들지만, 일과 후 생활은 자유로운 선진국 군대와는 반대로, 우리 군의 경우 이른바 내무반 생활이 가장 힘든 게 문제인 만큼, 일과 후 생활의 변화가 핵심이라는 겁니다.

백두산 부대의 병영출퇴근제도는 2012년 강 소장이 전역하면서 폐지됐습니다.

[강한석/전 육군 소장, 당시 21사단장 : 아직은 시기상조야, 라고 말리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지휘부가 좀 더 용기를 갖고 정책을 좀 수용도 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국방부는 오늘(6일) 병영 문화 개선을 위해 민관군이 참여하는 병영문화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현역은 물론 전역한 병사들과 부모, 시민단체 인사까지 참여하는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현장 방문과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2월 병영문화 혁신안을 채택할 계획입니다.

오늘 출범식에서 육군은 "병사 고립감 해소 방안으로 병영 내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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