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중대형 신차 판매를 늘려 원화강세와 엔화약세를 넘어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정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시에 있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신사옥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미국 시장의 변화 앞에 흔들리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일본 업체들이 엔저를 바탕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촉 공세를 강화하며 현대·기아차를 위협하는 만큼 신차를 앞세워 정면 돌파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정 회장은 "최근 미국시장에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는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고장력 강판이 대거 적용돼 차의 기본 성능을 높인 차"라며 "이러한 중대형 신차들의 판매를 늘려 환율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한다면 미국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또 "경쟁회사가 할인정책을 펼친다고 지금껏 우리가 어렵게 쌓아온 '제값 받기' 노력을 헛되이 해서는 안된다"며 내실 경영에 중점을 둘 것을 강조했습니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엔저 효과를 앞세워 올해 들어 7월까지 총 360여만대를 판매하며 미국 전체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은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6월과 7월 두 달 연속 시장 점유율이 8.3%로 정체된 상태입니다.
쏘타나와 제네세스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쏘나타는 6월 2만5천195대가 팔리며 월간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7월에도 2만2천577대가 팔렸습니다.
제네시스도 올해 1월과 2월 800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가 5월 신형 모델이 투입된 뒤 2천대 수준으로 급증했습ㄴ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중형차급 이상 판매 비율은 지난해 53.0%에서 올해 7월까지는 56.0%로 3.0%포인트 올라갔습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신차 판매에 더 박차를 가해 작년보다 6%가량 증가한 133만대의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정 회장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작년 말 완공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신사옥과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를 둘러봤습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신사옥은 대지면적 7만2천800㎡, 건축면적 2만2천440㎡, 연면적 4만3천600㎡ 규모로 건설됐으며, 세계적인 건축디자인회사인 젠슬러가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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