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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잠실 싱크홀, 내부 제보에 의하면 9호선 공사가 원인”

대담 : 송파시민연대 임후상 집행위원장, 관동대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

- 연약지반에서 터널 굴착하며 생긴 문제
- 시공사가 품질관리 제대로 안 해
- 싱크홀 발생 당시, 시공사가 현장접근도 막아
- 석촌호수와 제2롯데월드 사이 큰 도로, 싱크홀 우려 높아
- 잠실 주민 불안 "제2롯데 주변으로 동그랗게 싱크홀이 발생"


▷ 한수진/사회자:

어제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도로가 또 푹 꺼졌습니다. 폭 2.5m, 길이 8m, 깊이는 5m 규모의 큰 구멍, 싱크홀이 생겼는데요. 최근 두 달 사이에 잠실 인근에 벌써 다섯번째 싱크홀입니다. 싱크홀이 발견된 지역에서 지하철 공사가 있어서 혹시 이것이 원인이 아닐까 하는 의혹이 있고요. 또 제2롯데월드 공사와도 연관이 있는 건 아닌가. 인근 주민들 여러 가지로 불안감이 큽니다. 직접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잠실에 10년 넘게 살고 계신 분인데요. 송파시민연대 임후상 집행위원장,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임후상 집행위원장 / 송파시민연대: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싱크홀이 생긴 도로 직접 나가보셨다고요?

▶ 임후상 집행위원장 / 송파시민연대:

네, 제가 어제 사고 현장에 바로 나갔습니다. 가보니까 현장에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는데요. 인근 주민들이 많이 놀라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제가 약간 늦게 나갔는데, 아직 구멍을 다 메우지 못해가지고 덤프트럭 한 10여대가 계속 흙을 나르면서 구멍을 메우는 중이었습니다. 언뜻 봐도 2m이상 정도의 크기였고요. 꽤 깊게 보였습니다. 제가 걱정스러웠던 것은 다른 후속조치 없이 임시방편으로 급하게 구멍을 메우는 것 같아가지고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렇게 메우면 원인규명은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지켜보는 주민들은 앞으로 이쪽도로로 다니면 안 되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어제 흙만 한 160톤을 메웠다고 하네요. 그렇게나 많은 흙이 쏟아 부어졌다고 하는데, 근데 지금 석촌역 인근도로라고 하는데 정확히 어디인가요?

▶ 임후상 집행위원장 / 송파시민연대:

네, 이게 제2롯데 현장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이고요. 석촌 호수 서부 방면입니다. 사고 현장이 지하차도인데 그 위로 지금 백제고분이 있어요. 그래서 평소 주민들이 자주 산책을 즐기는 곳이고요,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지난 번 싱크홀이 석촌호수 동부쪽과 방이동 근처였는데 어제는 석촌동이니까 제2롯데월드 중심으로 보면 동그랗게 이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아, 동그랗게 다섯 번째 싱크홀이 생긴 거다, 그렇군요. 석촌호수 이 주변으로 해서. 근데 여긴 지금 지하철공사 중이었다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참 사고가 안 난 게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도로를 지나는 차가 많았더라면 당연히 사고가 났을 텐데요.

▶ 임후상 집행위원장 / 송파시민연대:

평소에도 차량 정체와 이동이 되게 많은 곳입니다. 인명피해가 없던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근데 벌써 지금 5번째라고 하는데 이렇게 자꾸 싱크홀이 생기니까 주민들이 많이 불안해 하신다구요?

▶ 임후상 집행위원장 / 송파시민연대:

네, 그렇죠. 저희 단체에서 직접 확인한 건 3개이고요. 언론이나 주민들 이야기를 들으면 5개 이상이라고 알고 있어가지고 주민들이 되게 많이 불안해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단체에서 직접 또 3개는 확인하신 거군요.

▶ 임후상 집행위원장 / 송파시민연대:

네.

▷ 한수진/사회자:

인근 주민들 보통 어떤 말씀하세요?

▶ 임후상 집행위원장 / 송파시민연대: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이런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 책임 있는 답변을 듣지 못하는 겁니다. 이게 정말 제2롯데월드 공사와 상관이 없다면 이런 현상이 왜 발생하는지 정확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어서 많이들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송파구청이나 서울시에서 이 싱크홀들과 관련해서 주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해주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 임후상 집행위원장 / 송파시민연대:

그런 건 전혀 없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전혀 없었고요. 이렇게들 불안해하시는데. 그러다보니까 억측도 많을 것 같고 불안도 커질 것 같습니다.

▶ 임후상 집행위원장 / 송파시민연대: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주민들이 많이 불안해한다는 말씀이시고요.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후상 집행위원장 / 송파시민연대:

네,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송파시민연대 임후상 집행위원장께 말씀 들어봤고요. 이번에는 계속해서 전문가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자꾸만 이렇게 싱크홀이 발생하는 것, 어떻게 봐야할지, 또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 관동대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세요.

▶ 박창근 교수 / 관동대 토목공학과: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또 생겼어요, 싱크홀이. 이번에는 구멍도 뭐 상당히 큰데 어떻게 보세요?

▶ 박창근 교수 / 관동대 토목공학과:

저는 지하철 9호선 굴착작업을 했던 삼성이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러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삼성물산이 당시 공사를 재개하기 전, 처음에 한 40일 간 기계 고장으로 공사를 못 했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공사를 재개했는데 지금 터널을 굴착하는 구간이 모래, 자갈로 구성되어 있는 연약 지반입니다. 그러니까 연약 지반을 터널로, 실드공법으로 우리가 굴착할 때는 연약기반에 대한 어떤 그라우팅, 이런 것들을 제대로 하고 들어갔어야 하는데.

▷ 한수진/사회자:

그라우팅이 뭔가요, 좀 쉽게 말씀해주시면요?

▶ 박창근 교수 / 관동대 토목공학과:

그러니까 터널을 뚫으려고 하면은 모래, 자갈이 있으면 무너져 내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곳을 단단하게 하고 터널을 뚫고 나가야 하는데 그 부분이 조금 제대로 품질관리를 못 했고, 제일 중요한 게 터널을 굴착할 때 예를 들어 10m 굴착하게 되면 나오는 흙의 양이 있잖아요. 그러면 그것을 밖에서 배출량을 다시 또 계산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터널 굴착을 하고 있을 때 위에서 내리는 그 흙의 물량을 제대로 산출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고요. 더 중요한 것은 그 쪽 부근이 석촌호수 인근이다 보니까 연약지반의 일부 구간에서는 아마도 지하수가 많이, 물이 있다 보니까, 지하수가 있다 보니까 지반이 더 힘이 없어지겠죠. 그래서 터널 공사하는 과정에서 그쪽 부분이 내려앉았다, 그래서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지금 지하철 시공사 측에서 지금 터널을 뚫고 이런 공사를 하고 있는데 터널을 뚫을 때 단면보강 같은 것을 잘 하면서 뚫어야 하는데, 그런 보강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서 이런 싱크홀이 생겼다는 말씀이세요?

▶ 박창근 교수 / 관동대 토목공학과:

네, 그렇습니다. 저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시(싱크홀이 발생한 당시) 그것이 관계자들하고 일부 전문가들이 현장에, 지하철 공사 현장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삼성물산과 그와 관련된 거기에 어떤 본부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있는 서울시 공무원하고 이쪽에서 현장 접근을 처음에 좀 막았다. 그러니까 그런 어떤 이야기가 들리거든요. 만약 그렇다고 하면 이런 어떤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싱크홀들이 그쪽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과연 이런 것이 제대로 된 어떤 원인 분석하는데 도움이 되겠느냐, 물론 그 뒤에 관련 공무원들이 현장에 접근했다고 하는데 초창기에는 접근을 막고 있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싱크홀 사고가 난 직후에는 지하철 공사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더라, 이런 말씀이시네요.

▶ 박창근 교수 / 관동대 토목공학과:

그렇게 보면 공사장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문제가 발생했고, 제가 판단하기에는 그와 같이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싱크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지금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어떤 추론에 의한 판단이신가요, 아니면 좀 더 확인된 내용인가요?

▶ 박창근 교수 / 관동대 토목공학과:

밝힐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확인했던 사항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확인하셨습니까?

▶ 박창근 교수 / 관동대 토목공학과:

공사관계자, 아주 깊숙하게 관련된 분들에게 제가 직접 들었던 내용이고 어제 저녁에 두서너 차례 다시 확인을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공사 관계자에게 직접 확인을 한 내용이다, 일종의 제보를 받으신 거군요.

▶ 박창근 교수 / 관동대 토목공학과: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지금 시공사 측에서는 지하철 공사와 싱크홀 직접 관계가 없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 박창근 교수 / 관동대 토목공학과:

그것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그런 거고,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은 시공사 관계자나 관련 공무원들은 일단은 아무 상관이 없다, 다시 말해서 인재를 천재로 둔갑시키는 그런 어떤 것을 해왔던 것이 관행이었고 지금도 만약 그렇게 삼성에서 주장을 한다면 그것은 진실을 덮으려는 그런 어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그렇군요. 분명히 공사 관계자에게 확인한 내용이다, 그런 말씀이시고요. 그러면요, 앞으로 서울시가 제대로 조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조사를 해야 될까요?

▶ 박창근 교수 / 관동대 토목공학과:

지금 한 1주일에서 10일 정도 현장에서 조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저도 오늘 오후부터는 현장에서 들어가서 같이 조사를 할 계획인데, 말 그대로 정밀하게 조사를 해서, 만약 그게 지하수 흐름에 의한 싱크홀이 발생했든지 또는 지하통로를 굴착할 때 잘못된 어떤 품질관리에 의해서 싱크홀이 발생했든, 하여간 시민의 불안감을 조성시킨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은 이와 관련 되서는 한 점 의혹 없이 제대로 밝혀서 시민들로 하여금 불안감이 없게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명확하게 함으로 인해서 오히려 저는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지금 뭐, 주민들 다 이사 가겠다고 불안해하시는 마당인데 전혀 이야기가 없으니까 말이죠. 그런데요 교수님, 어제 싱크홀 발생한 지역에 서둘러 토사, 흙을 다 부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10톤 트럭 열 넉 대 분량이었다고 하고, 160톤이나 부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원인을 먼저 조사를 해야 될 텐데 이렇게 구멍만 메우면 되는 건가요?

▶ 박창근 교수 / 관동대 토목공학과:

일단은 아마 서울시 담당 공무원도 조금 어려웠을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면 이게 상수도관로가 지나가고 있었는데 붕 떠있었거든요. 그렇게 되면 만약에 긴급조치를 안 하면 2차 피해가, 예를 들어 상수관로가 또 부서진다든지 그러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또 교통을 아주 통제한다든지 이런 어떤 불편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임시보강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10일 동안 조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면은 그런 부분들을 다시 흙을 다 걷어내고 조사를 할 필요가 있겠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제가 봤을 때는 굳이 그 정도 안하더라도 제대로 된 자료만 시공사, 삼성이라든지 관계자들이 제출하면 제가 봤을 때는 문제 원인을 분석 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 그리고요. 여전히 또 이런 면에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계시는데 혹시 제2롯데월드 공사는 전혀 관계가 없는 걸까요, 싱크홀이 계속 생기고 있는데 말이죠.

▶ 박창근 교수 / 관동대 토목공학과:

제2롯데월드가 또 이번에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 것 하고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석촌호수하고 제2롯데월드하고 사이에 큰 도로가 하나 있거든요. 이 도로가 혹시 잘못될 수 있지 않았느냐, 라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있거든요. 사실 거기에서도 싱크홀이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혀 이거하고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싱크홀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 박창근 교수 / 관동대 토목공학과:

그렇지만 맞은 편 도로에서는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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