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참모총장 사의…강제추행혐의 추가

<앵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윤 일병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가해 병사들에겐 강제 추행혐의가 추가됐는데 살인혐의 적용 여부는 일주일 안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어제(5일)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나 28사단 사건을 비롯해, 육군에서 발생한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육군참모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가 '윤 일병 사건' 문책 대상에 육군 참모총장까지 넣는 것을 검토하자, 권 총장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군대 내 폭행을 적폐로 규정하고, 국가 혁신 차원에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 또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완전히 뿌리 뽑기 바랍니다.]

육군 28사단 보통군사법원에서 재개된 이번 사건의 4차 공판에선 가해 병사들에 대해 강제추행죄 등의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재판 현장에는 시민단체인 군 인권센터와 시민 1백여 명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조한진/경남 진주시 : 아닌 말로 군대 가서 참으면 윤 일병 되는 거고 못 참으면 (GOP 총기 난사 사건의) 임 병장 되는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군대 보내겠습니까?]

28사단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인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윤 일병이 소속된 의무반이 소속 본부와 200m 정도 떨어져 점호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지휘 감독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