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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위안화 위조화폐 급증…"이렇게 구분하세요"

<앵커>

최근 국내에서 100달러 위조지폐가 갑자기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발견된 달러화 위폐가 지난 한해 발견된 양의 두 배가 넘습니다. 대부분은 100달러 구권 지폐입니다. 지난해 10월에 미국 정부가 신권을 내놓고 나니까 위조범들이 그동안 만들어놨던 구권 위폐를 한꺼번에 풀고 있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조가 워낙 정교해서 감별기로도 걸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일반인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위폐도 적지 않습니다.

안현모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공항 입국 심사장에서 적발된 100달러 구권 위폐입니다.

맨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든 이른바 슈퍼노트급입니다.

[달러 환전상 :(진품 맞나요) 예, 맞아요.10만 2천 원씩 삽니다.]

위페 감별기도 통과하는 슈퍼노트는 어쩔 수 없어도 조금만 눈여겨 보면 찾을 수 있는 위폐의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밝은 빛에 비췄을 때 우측 빈 공간에 나타나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화가 진짜는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

또 좌측에는 수직 막대가 있는데 "USA 100"이라는 미세한 글자가 연속적으로 인쇄돼 있어야만 진짜입니다.

오른쪽 아래 숫자 100도 진짜는 색 변환 잉크를 사용했기 때문에 정면에서 녹색으로 보였다가 살짝 기울이면 검은색으로 변하는 게 정상입니다.

신권은 여기에 위조 방지 장치가 더 강화됐습니다.

중앙에 청색 특수필름 띠가 추가됐는데 숫자 100과 종 그림도 새겨져 있어서 지폐의 움직임에 따라 상하, 좌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잉크병 모양도 새로 배치했는데, 안쪽에 들어 있는 무늬들의 색상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달러화와 함께 국내에서 피해가 가장 큰 위폐는 중국 위안화입니다.

[원진오 과장/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중국에서 바꿔치기를 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 여행하실 때는 소액권으로 환전해서 소액을 사용하시는 게 피해를 줄이는 길…]

위안화는 위조 기술이 비교적 조악해서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붉은색 잉크가 번져 있는 경우가 많고, 여백에 숨어 있어야 할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빛을 비추지 않은 상태에서도 뚜렷하게 잘 보인다면 위폐를 의심해야 합니다.

또 액면가 표시도, 보는 방향을 달리했을 때 색상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면 위폐일 가능성이 큽니다.

위폐는 습득했을 때 보상받을 방법이 없어서 예방이 최선입니다.

은행같이 안전한 곳에서 환전하고 해외여행 때 길거리 환전소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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