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벤츠타고 벤틀리 들이받아…외제차로 고의 사고

<앵커>

값비싼 외제 차를 몰고 고의 사고를 일으켜서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25차례에 걸쳐서 3억 원 가까운 보험금을 타낸 형제도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제차 한 대가 택시 앞으로 끼어드는 척하다 갑자기 속력을 내 접촉사고를 냅니다.

한 여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보험회사에 사고접수를 합니다.

이 여성은 차량수리와 렌터카 비용 명목으로 보험사에서 8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넉 달 동안 무려 8차례나 사고를 낸 뒤 3천3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벤츠와 벤틀리 승용차를 각각 타고 벤츠가 뒤에서 들이받는 수법 등으로 25차례나 사고를 내, 두 차량의 보험금 2억 9천만 원을 타낸 형제도 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4년 동안 일어난 외제 차 관련사고를 분석해, 이런 식의 보험사기 혐의자 37명을 적발했습니다.

외제 차의 수리비가 비싼 점을 악용해, 예상 수리비의 일부를 보험사에서 현금으로 받는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챙긴 겁니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만 30억 원에 달합니다.

[김동하/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 팀장 : 자차손해 특약과 렌터카 특약을 가입한 후 경미한 사고를 일으켜서 입증이 곤란한 상태에서 보험금을 청구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외제 차에 나가는 보험금이 많아지면 전체 자동차 보험료가 올라가게 돼 결국 일반 운전자의 부담을 키웁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 37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한편, 보험사기 조사 범위를 모든 외제 차 관련 사고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박대영, 영상편집: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