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성한 경찰청장 "유병언 부실수사 책임" 사의

<앵커>

이성한 경찰청장이 조금 전 사의를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유병언 관련 부실 수사에 대한 책임 때문입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성한 경찰청장이 오늘(5일) 오후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사의 표명에 앞서 안전행정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청장은 "경찰에서 유병언 시신 발견을 전후해 책임질 문제점이 많아 끌어안고 떠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청장은 "경찰이 실수한 부분이 많았는데 일선에만 책임을 물어선 될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유병언 씨 시신을 발견하고도 신원 확인에 40일이나 걸린 점, 순천 별장에 '비밀 공간'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도 묵살하고 거짓 해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점 등 최근 경찰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데 대해 책임지겠단 취지입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유병언 씨 관련 부실 수사를 질책하고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부실 수사 책임을 거론하자 경찰청장 자리를 더 이상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성한 청장의 사퇴는 지난해 3월 임명 후 1년 4개월 만입니다.

임기보장제가 시행된 2004년 이후 2년 임기를 채운 경찰청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이택순 청장 단 1명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