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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부모들 "이런 군대에 어떻게 자식 보내나"

<앵커>

가해 병사들에게 강제추행 혐의가 추가되면서 오늘(5일) 결심공판은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재판장 주변에는 전국 각지에서 부모들이 몰려가서 이런 군대에 어떻게 자식을 보낼 수 있나면서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사기록을 보면 가해병사들이 사건 당일, 멍이 든 윤 일병에게 성기 부분에 소염제를 바르게 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 군 검찰은 이 부분을 근거로 가해병사들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주범격인 이 모 병장의 혐의는 상해치사와 강제추행을 포함해 8가지로 늘었습니다.

군 검찰은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혐의를 적용하는 문제는 추가 검토를 거쳐 1주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일병의 가족은 오늘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대신 전국 각지에서 온 시민 80여 명이 공판을 지켜봤습니다.

오늘 공판을 참관한 시민들은 이렇게 부대 정문에 숨진 윤 일병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담긴 풍선과 글을 매달았습니다.

[조한진/경남 진주시 : 아닌 말로 군대 가서 참으면 윤 일병 되는 거고 못 참으면 (GOP 총기 난사 사건의) 임 병장 되는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군대 보내겠습니까?]

[이재열/충북 충주시 : (가해자들이) 너무 여유로운 표정이어서 옆에서 소리 지르는 아주머니도 있었고, 가해자들 표정 보고 더 화났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도 윤 일병이 근무한 28사단을 방문 조사했습니다.

윤 일병이 소속된 의무반이 소속 본부와 200미터 정도 떨어져 점호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지휘 감독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홍종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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