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집전하는 미사가 광복절인 15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찰과 지자체가 교통대책 점검에 힘을 모으고 있다.
매년 광복절에 많은 인파가 찾는 대전현충원과 대전월드컵경기장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은 만큼 경찰과 지자체는 '교통대란'을 막고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5일 대전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 우리나라를 찾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이튿날이자 광복절인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강론한다.
미사에는 전 세계에서 5만여명의 가톨릭 신자가 운집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기장 밖에는 대형 스크린도 마련돼 미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이 수만명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까지의 일상적인 매뉴얼에 따른 교통대책으로는 대규모 혼잡을 막기에 역부족인 만큼 경찰과 지자체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유성 나들목과 인접한 월드컵경기장 주변은 평소 출퇴근 시간대나 휴일에도 교통량이 많은 곳 중 하나다.
이에 더해 이날 광복절 행사가 진행될 대전현충원도 월드컵경기장과 3∼4㎞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점도 변수다.
지난해 광복절에 대전현충원에는 모두 9천118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복절을 제외한 8월 하루 평균 방문객 수 5천100여명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출입한 차량 대수도 광복절 1천913대로 8월 평균(광복절 제외) 1천여대보다 훨씬 많았다.
고강도의 교황 경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행사를 준비 중인 경찰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세세히 점검하고 있다.
지자체·천주교 대전교구 등과 함께 수립한 관련 계획을 시간·장소별로 쪼개 뜯어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행사장에 근접할 수 있는 차량을 엄격히 제한하고, 주요 내빈을 제외한 이들은 모두 셔틀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가톨릭 각 지역 교구별 신자의 도착 시각·장소도 일일이 세분화해 인파가 행사장에 한꺼번에 몰리지 않고 차례로 입장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미사보다 6시간 30분 앞선 오전 4시께부터 경기장 입장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운행 시작 시각도 앞당겨지고, 긴급 증편으로 배차간격도 줄어들 전망이다.
개인 차량은 현충원과 국립 한밭대 등으로 분산해 주차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하고 유기적인 상황 관리로 행사 참석자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최종준비상황 보고회를 연 뒤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교통대책을 포함한 행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광복절에 교황 참석 미사…교통대책 '현미경 점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