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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김장훈 “세월호 문제, 저라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담 : 가수 김장훈

▷ 한수진/사회자:

지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이 23일째인데요. 가수 김장훈 씨가 여기 단식 농성에 동참했습니다. 단식에 들어가기 전에 SNS에 이런 글을 올렸어요. ‘이러다가 유가족들 정말 죽습니다.’ 김장훈 씨가 단식하는 이유,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장훈 씨 나와 계세요?

▶ 김장훈 / 가수:

안녕하세요. 김장훈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드리기도 참 그런 상황입니다.

▶ 김장훈 / 가수:

저한테는 하셔도 돼요. 아직까지 저는 괜찮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광화문에 계신 거고요. 어제 오후부터 단식에 돌입하신 것인데 지금 유가족분들도 함께 계시겠어요.

▶ 김장훈 / 가수:

네, 여기 유민이 아빠랑, 조계종에 계시는 스님이랑, 그리고 유민이 아빠 같은 경우는 22일째(단식) 하셔서, 1주일 전에 봤을 때만 하고도 또 다른 사람이신데요.

▷ 한수진/사회자:

일주일 전에도 만나셨군요.

▶ 김장훈 / 가수:

네. 여기 그때는 하루 단식하러 왔는데 그때 보고는 마음을 굳혔죠, 언젠가 들어오긴 들어와야겠다, 이거.

▷ 한수진/사회자:

일주일 사이에 상태가 많이 안좋아지셨겠어요, 어떤가요?

▶ 김장훈 / 가수:

많이 안좋아지셨어요. 너무 마르셨고 정말 심히 걱정되는 상태이고요. 얼마 전에는 진도에 갔다 왔는데 진도에 계신 분들도 극단적인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 한수진/사회자:

그 정도로 마음이 약해지셨군요.

▶ 김장훈 / 가수: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벌써 넉 달 가까이 이렇게 아무 성과 없이 오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되나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팽목항에도 직접 다녀오신 거군요.

▶ 김장훈 / 가수:

네, 그 전에 일본에 제가 고베항 대지진이 난 메모리얼 파크 가서 보고요. 효고 현에 있는 마음케어센터라는 곳에 가서 견학 좀 하고 아무래도 저도 트라우마 센터를 조직해서 하고 있으니까, 제가 좀 전문가가 되어야겠더라고요. 독도 지킬 건 지키고, 배울 건 배우고 일본 갔다 오자마자 진도 갔다가 어제부터 단식에 돌입 한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근데요. 참 지금 하시는 일들이 정말 많아지셨어요. 그런데 마음으로 함께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 말이죠. 굳이 직접 단식까지 함께하시는 이유는 어떻게 말씀하시겠어요?

▶ 김장훈 / 가수:

일단 온 이유는 인간적으로, 인도적으로 유가족들한테 힘을 주고자 하는 것이 첫 번째이지만 얼마나 힘이 되겠습니까, 저 같은 사람이. 그런데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어떤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걸 뭐 알리고 하냐.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알리려고 하는 거라고. 왜냐면 지금 단식을 하고 국조특위도 파행으로 가고 얼마 전 얼마 전 청문회도 결렬됐지 않았습니까, 증인 채택으로.

그리고 정치인들은 막말을 계속,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얘기들을, 노숙자 표현도 하고, 교통사고다, 여러 가지 표현들을 하는데 아무것도 이루어진 게 없는데 이것들이 왜곡된 것들이 너무나 많아요, 유가족들에 대해서.

예를 들어 사람들은 세월호만 생각해도 너무 아프니까 힘들고 어떤 분들은, 이제 그만 좀 하지 유가족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제가 얘기하고자 했던 것은 이 행동을 통해서 일단 인도적으로 도움이 되고 또 하나는 대학 특례 입학이니 추모 공원 건립이니 평생 생활 보장이니 이런 이야기들, 떠도는 이야기들 있지 않습니까. 그걸 유가족들은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거든요.

그것은 정치권에서 자기들끼리 일신의 이익을 위한 거고, 자기들끼리 치고 박고하는 상황이 와전되어서 유가족들이 한 것처럼 됐고, 유가족들 특별법에도 들어간 게 없는데 그런 것들이 마치 유가족들이 한 것처럼 하면서 폄하되고 명예가 훼손되는 그런 것들을 (보도도 많이 줄어서) 기자분들에게도 많이 알리고 그런 취지였고.

또 이 일이 왜 유가족들만을 위한 일들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일인가에 대해 기자분들께 앉아있으면서 전부 이야기를 제가 해드리고 싶었어요. 유가족들은 힘이 없으세요, 말할 힘이.

▷ 한수진/사회자:

아무래도 말씀도 제대로 하시기 힘든 상태겠죠. 지금 23일이나 되셨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바로 또 중요한 말씀을 하신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여쭙겠습니다. 이게 유가족분들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기도 하다, 이 말씀을 꼭 하고 싶으시다는 뜻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뜻인가요?

▶ 김장훈 / 가수:

참 이게 코미디 같다고 생각 하는 게 지금 뭐 예를 들어 아주 극소수지만 이게 정치적 싸움이 될게 아닌데 좌 이야기도 나오고 우 이야기도 나오고 코미디지 않습니까. 왜 코미디냐면 가만히 우리가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건국 이래 국가가 내건 슬로건과 국민이 내건 슬로건이 토씨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적이 저는 기억이 안 나거든요. 이번 게 슬로건이 뭐냐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 조사, 책임자 처벌, 적폐타파, 관피아 척결에 의한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건설이에요. 대통령도 그 이야기를 했고 정부도 얘기를 했고 유가족들이 내놓은 슬로건도 그것입니다.

그런데 왜 싸움이 나고 대립각이 되고 누가 그렇게 하는 건지 참 코미디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사람들은 단순히 특별법이 되어야만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일어나고, 사고가 안 일어나고, 이렇게 생각하면 남의 일 같을 수도 있어요. 사고는, 저는 일어나봐서 아는데 안 일어나면 남의 일 같아요. 그런데 이것은 특별법은 그런 관피아나 모든 것들이 척결된다면 예를 들어 관의 횡포, 갑의 횡포, 1차 2차 상청 업체에서 일어나는 하청업체에 대한 횡포, 그리고 또 예를 들어 이번에 군대에서 국가를 믿고 보냈는데 국가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젊은 청년들이 죽고, 이런 엄청난 사태들이 일어났지 않습니까.

이 특별법이 제정되면 이러한 모든 것들이 해소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게 특별법에 다 들어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국조특위가 또 수사권, 기소권 문제로 또 결렬됐지 않습니까. 국조 특위를 만약에 그런 식으로 안 하고 제대로 했다면 처음에는 수사권, 기소권 얘기 안했거든요. 국조특위를 우리가 생방으로 봤지만 그런 특위가 어디 있습니까. 잠을 자고 어떤 분은, ‘이거 안 되면 보이콧 하겠다’ 얘기 하시고 그걸 국민들이 보다보다 수사권, 기소권까지 줘야만 국조특위가 간다고 순리대로 온 건데 법률에 특혜가 될 수 있다, 이건 좀 사회적 합의 면에서 볼 때 좀 안 맞지 않나, 보편적으로.

▷ 한수진/사회자:

정말 지금 여러 이야기를 참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말씀을 듣다보니까 많이 고민하시고 많이 생각하시고 또 공부하시고 그런 느낌이 정말 드네요.

▶ 김장훈 / 가수:

특히 진도를 10번 가고 안산을 7번 갔어요. 그리고 대책위도 10번 정도 만나고 수많은 곳에서 만나다보니까 사실 정말 웃기는 이야기지만 저보고 만약 해결하라고 하면 저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해결하실 수 있으실 것 같으세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 김장훈 / 가수:

지금 같이는 안 놔둘 것 같아요. 제가 만약 지도자라면, 지도자가 대통령이 아니라 어느 정도 제가 지금 중국에서 지진 난 것 리커창 총리 바로 갔지 않습니까. 우리는 왜 그렇게 못 할까요. 그래서 이게 감정을 먼저 정치인들이 이입을 하면 민심과 피해자 가족들 마음을 이입을 하고, 느끼고 정책을 짜면요 나와요. 혹자는 저한테 이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00만 명 중에 3명은, 가수가 노래나 하지, 이럴 수 있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실제로 그런 말씀 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 김장훈 / 가수:

있을 수 있죠, 사람 생각이 틀리니까. 그러면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죠. 오죽하면 가수가 노래나 안 하고 여기까지 나왔겠습니까. 제가 진짜 꿈꾸는 세상은, 사람들은 저를 사회 운동가처럼 생각하는데 저는 정말 노래만 하고 사는 게 꿈이었고 그런데 여기서 이걸 등지고 무대로 올라설 수 없기 때문에. 근데 제가 저한테 정해진, 주어진 앨범 녹음과 공연은 하나도 펑크 없이 그대로 다 진행할 거거든요, 굶으면 굶은 채로.

▷ 한수진/사회자:

사실 김장훈씨도 힘드실 것 같아요. 이번만 해도 목요일까지 단식을 하시고 바로 공연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 김장훈 / 가수:

금요일에 하루 링겔 맞고요, 토요일 날 공연합니다. 그리고 다시 단식해서 공연은 하루 쉬고, 힘드니까. 앨범 녹음은 전날까지 하고 당일 날 또 하고. 앉아서 쉬면서 할 수 있잖아요. 제가 의로운 일을 한다고 해서 무대에서 쓰러지면 그건 또 반칙이거든요. 공연 오시는 분은 저의 그런 면을 보러 보는 게 아니라 제 좋은 노래를 들으러 오시기 때문에 그렇게 긴 싸움이 될 것 같고요.

▷ 한수진/사회자:

김장훈 씨는 이번 세월호 사고 이후에 백일 추모제 공연도 하셨고요. 가수가 꿈이었던 고 이보미 양을 위해서 거위의 꿈 영상을 제작하기도 하셨습니다. 가수로서 마음을 다해 또 한사람의 시민으로서 그 아픔을 공감하며 뜻을 전달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저희가 끝으로 단원고 학생이죠, 고 이보미양이 부른 거위의 꿈, 김장훈 씨가 듀엣으로 구성을 하셨는데 그 거위의 꿈 들으면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BGM : 거위의 꿈 - 단원고 故 이보미 학생 & 김장훈)

▶ 김장훈 / 가수:

진심으로 이렇게 관심 가져주시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기회 주신 것이 참 소중하단 생각이 들거든요. 그동안은 등한시 했던 것 같아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저희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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