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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관문에 '위안부 기림비' 섰다…美 적극 지원

<앵커>

미국 최대도시 뉴욕으로 향하는 관문에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알리는 기림비가 들어섰습니다. 우리나라 힌인 사회가 주도한 게 아니라 미국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진 겁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위안부 기림비는 맨해튼 중심가로 이어진 링컨 터널 입구에 있는 유니언시티 도심 광장에 세워졌습니다.

한국과 세계 각국의 많은 여성들이 일본군에 의해 성 노예로 끌려갔다고 새겨졌습니다.

이번 기림비 건립은 한인 사회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해결되지 않은 인권 문제로 인식한 유니언시티 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브라이언 스택/유니언시티 시장 : 오늘은 인간의 권리와 여성의 권리를 되새기는 정말 중요한 날입니다. 이 만행을 후손에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되풀이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재미 음악가이자 유니언시티의 교향악단 예술감독인 김자혜 씨가 시 정부와 의회를 설득한 결과입니다.

제막식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가 직접 참석해 당시의 참상을 증언했습니다.

미국 현지언론과 일본 언론사들도 취재에 나서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본은 이번에도 외무성 차원의 건립 철회요청 서한을 보내고, 시 의원들과 언론사에는 정체불명의 항의 메일을 보내며 마지막까지 집요한 방해공작을 벌였습니다.

이번 기림비는 미국 뉴욕, 뉴저지 지역에서는 4번째, 미국 전역에선 7번째 세워진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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