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도 비상입니다. 유럽과 미국은 서아프리카 여행 자제령을 내렸고, 특히 자국인 감염자 2명이 확인된 미국은 감염자의 입국을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33살의 젊은 의사 브랜틀리는 자신마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현지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미 보건 당국은 전용기를 급파해 본국으로 데려 왔습니다.
공군 기지에 도착해 구급차로 이송되는 장면, 또 병원에서 부축을 받으며 내리는 모습까지 전 과정에 언론과 시민들의 우려 섞인 시선이 쏠렸습니다.
이렇게 관심이 집중된 건 그가 아프리카 오지에서 선을 실천한 영웅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에 상륙한 첫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한 유력 보수 인사는 트위터에 "에볼라 환자를 미국으로 데려오지 마라, 에볼라 발병국에서 오는 항공편을 차단하라"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자, 의료 봉사를 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을 미국에서 치료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론이 일었습니다.
[리브너 박사/에모리 대학 병원 주치의 : 에볼라 감염 치료를 위해 최고의 의료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치료를 맡은 병원은 미국에 단 4곳 밖에 없는 전염병 치료를 위한 특수 시설입니다.
미 질병통제센터는 의료진 역시 특별한 훈련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