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사실 공개 이후 그의 흔적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저우융캉의 모교인 중국석유대학은 최근 학생회관 기둥에 걸린 저우 전 상무위원의 친필 글의 서명 부분을 로켓 모형을 이용해 가려 놓았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4일 전했다.
중국석유대학은 저우융캉이 자신의 수십 년 석유 분야 인생의 출발점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온 곳이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 석유 분야에서 줄곧 잔뼈가 굵은 저우융캉은 1961∼1966년 이 대학 전신인 베이징석유학원에 다녔다.
저우 전 상무위원은 지난해 10월 1일 이 학교의 개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후적박발, 개물성무'(厚積薄發 開物成務·안으로 두텁게 쌓고 밖으로는 조금씩 드러내며 만물의 뜻을 깨달아 모든 일을 이룬다)라는 글을 남겼다.
비리 혐의 조사설이 나돌던 당시 저우 전 상무위원의 행보는 건재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됐다.
최근 중국에서는 저우융캉 측근 세력의 비리를 풍자한 스마트폰 게임도 등장했다.
이 게임은 포커 패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저우융캉의 지지 세력이던 '석유방'(石油幇·석유 인맥)과 '쓰촨방'(四川幇·저우융캉이 쓰촨성 당서기로 근무할 때 그를 따르던 세력) 관련 인물을 맞추는 내용이다.
게임에선 일련의 과정을 정확하게 맞추면 '호랑이 때려잡는 영웅'이라는 호칭을 받게 된다.
대만 언론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 서기가 낙마한 이후 그의 측근에 대한 인적 청산과 구제도 폐기 등의 움직임이 있었듯이 저우융캉 주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저우융캉 모교 중국석유대학의 '흔적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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