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8사단 살인 혐의 적용해라"…군에 비난 여론

<앵커>

육군 28사단에서 선임병들의 집단 폭행으로 숨진, 윤 모 일병 사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오늘(2일) 군 수뇌부를 소집해서 "수치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일벌백계"를 지시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주말인 오늘 각 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긴급소집했습니다.

한 장관은 "윤 일병 사망 사고는 21세기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철저하게 사후 조치를 시행하고, 병영문화를 쇄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민구/국방부 장관 : 이번 사고의 가해자, 방조자, 관계자들을 일벌백계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군에 대한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지휘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가 보직해임과 정직 2~3개월에 그친 데 대해 "이런 군대에 어떻게 아들을 보낼 수 있겠느냐"고 질타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지휘라인에 있는 사람들도 경징계가 아니라 중징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군 검찰이 가해 병사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 검찰은 가해 병사들이 윤 일병을 폭행하면서도 급소는 피했고, 윤 일병이 쓰러진 뒤에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점을 들어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해 병사들이 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윤 일병의 가족 면회를 막은 것은 물론, 사건 직후에는 윤 일병이 쓴 메모를 찢어 없앤 사실이 확인된 만큼, 고의성을 인정해서 살인혐의를 추가해 기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이병주, 영상편집 : 이정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