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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미국인들, 석방 호소…北 "한미 훈련 중단"

<앵커>

북한에 억류된 미국민 두 명이 미국 정부에 석방 노력을 호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국을 한반도의 위협이라고 지목하면서, 이번 달에 실시되는 한미 군사 훈련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석달 째 북한에 억류 중인 밀러 씨와 파울 씨는 미국계 방송사인 APTN과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미국 정부에 호소했습니다.

[밀러/북 억류 미국민 : 제가 이 상황에서 풀려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와 미국 시민들 그리고 세계가 도움을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문제를 일으킨 데 미국과 북한 정부 양측에 사과한다, 또 북측이 자신들을 잘 대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나이트 클럽에 성경을 남겨 뒀다는 이유로, 또 비자를 찢었다는 이유로 각각 붙잡혀 기소 위기에 처했습니다.

뉴욕의 유엔본부에서는 북한의 리동일 차석 대사가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한미 군사 훈련을 문제 삼으며 이를 유엔 안보리에서 다루자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리동일/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 만일 단 하나의 불똥이라도 튄다면, 즉각 전쟁으로 번지게 될 것입니다.]

한반도의 최대 위협은 미국이며 군사 위협이 이어지는 한 북한은 핵 개발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아베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는 반 인권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평양과 뉴욕에서 동시다발로 기자 회견을 연 데는 이달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앞두고 대미 압박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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