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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복합 악재' 큰 폭 하락…조정 받나?

<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오늘(2일)은 미국 뉴욕을 연결해서 세계 경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진호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뉴욕입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어제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기자>

네, 지금 한가지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진 것이 배경입니다.

이틀 전에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상태에 빠진 것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최근에 뉴욕 주가가 워낙 많이 올랐었고요, 8월 하반기가 새로 시작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오히려 이런 악재를 핑계로 해서 마음먹고 '차익 실현'을 했다는 분석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을 했는데요. 하지만 어제 무려 317포인트 급락했던 다우지수의 낙폭은 오늘 크게 줄었습니다.

일단 조금 진정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은 6.2%로 전달보다 약간 올랐습니다.

6월 소비지출은 0.4% 늘어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요.

유럽증시도 사흘째 하락했는데 무엇보다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재제가 시작된 것이 큰 악재로 작용을 했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지정학적인 악재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금융시장의 실제 관심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온통 쏠려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디폴트는 결국 국가 부도를 의미하는 건데 아르헨티나 사태의 파장은 앞으로 어떨 것 같습니까?

<기자> 

네, 다행히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13년 전의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태떼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인데요.

먼저,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가 바닥난 상태가 아닙니다.

다른 채권단과는 이미 70%의 빚을 탕감받는 채무조정에 합의했는데, 유독 미국 헤지펀드 2곳이 계속 전액 상환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아르헨티나 정부 입장에서는 이 요구를 수용하면, 다른 채권단에게도 원금을 모두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디폴트'까지 감수하고 나선 것입니다.

또 2001년 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아르헨티나에 투자된 자금 비중은 이미 상당히 줄어든 상태라는 것이죠.

물론 아르헨티나 경제는 앞으로 급격한 통화가치 하락과 물가상승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에 세력을 키우고 있는 브라질 중심의 브릭스 국가들, 또 아르헨티나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은 중국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시장이 차분한 모습을 보이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 미국에서 한 켤레에 88만 원 정도인 운동화가 상당히 인기라고 하는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이른바 '희소성' 마케팅이 예상 밖의 반응을 얻고 있는 건데요.

부정적인 여론도 많습니다.

화제가 된 운동화는 '부세미'라는 이름으로 1년 전부터 팔리고 있습니다.

'메이드인 이탈리아'가 찍혀있고 금색 자물쇠가 달린 가죽 신발인데요.

현재 가격이 865달러, 우리 돈으로 88만 7천 원인데, '저스틴 비버' 등 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사면서 인기가 높아졌고 지금은 품절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브랜드이고 6개월 단위로 50개 매장에서 8천 켤레만 한정 판매를 하는데, 최근에는 중국산 위조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갖지 못한 것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자극하는 것인데요, 미국에서는 자주 나타나는 상술인데도 최근의 소득격차 문제 때문인지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요즘 마리화나 합법화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다죠?

<기자>

네, 이미 미국 몇 개 주에서 마리화나의 한정적인 판매가 합법화됐고요, 의학용으로는 사용이 자유화되는 추세인데요.

특히, 유력신문인 뉴욕타임스가 '마리화나로 인한 형사처벌이 불필요한 범죄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를 과감히 사설로 다루면서 합법화 논쟁이 뜨겁습니다.

헤로인보다는 훨씬 약하지만 중독성과, 심리적 의존성이 심각하다는 반대 논리와, 오히려 술, 담배보다 안전하다는 연구결과와 주장이 제기되면서 치열한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합법화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인데요, 최근에 미국 중독 의학협회는 마리화나가 유해 물질이라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미국인들도 세대별, 지역별로 의견이 팽팽한데 결론이 어떻게 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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