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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삼겹살 등 '미끼상품' 할인 경쟁

<앵커>

휴가철을 맞아 대형 마트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삼겹살 값 내리기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삼겹살이 싸면 다른 상품도 싸다고 인식되기 때문인데, 그래서 상대사보다 10원이라도 더 내리기 위한 경쟁이 말그대로 전쟁입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삼겹살 할인 전쟁의 불을 붙인 건 롯데마트였습니다. 휴가지 인기 메뉴 삼겹살을 이번 주말 동안 30% 할인하는 세일에 들어갔습니다. 할인 판매가는 100그램에 1천560원이었습니다.

그러자 이마트도 바빠졌습니다. 롯데마트보다 높은 가격으로 이미 광고 전단까지 찍어서 돌렸기 때문입니다. 긴급 회의 끝에 롯데마트보다 120원 싼 1천440원으로 할인가를 정했습니다.

홈플러스도 하루에 두 번씩 가격을 내려가며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아침에 할인에 들어간 삼겹살을 오후에 한번 더 재할인해 이마트보다 딱 10원 싼 1천430원에 내놓은 겁니다.

10원이 소비자 입장에선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마트들이 전쟁을 벌이는 것은 삼겹살이 마케팅 전략에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삼겹살 가격이 쌀수록 다른 물건도 싸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정상훈/대형 마트 직원 : 고객들이 가격에 민감한 상품이 한 20가지 정도 되는데, 그중에 삼겹살이 포함이 됩니다. 단돈 10원이라도 싸게 판매하면 고객들이 더 저희 매장을 찾지 않겠습니까?]

마트들은 텐트나 수영복 같은 피서용품에 대해서도 예년보다 일찍 큰 폭의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값을 10원이라도 내리기 위한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정작 전체 매출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어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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