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프로야구 경기가 악취 때문에 정규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 오후 1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2군 홈구장인 인천 송도 LNG 야구장에서 열린 SK와 LG 트윈스의 퓨처스리그 경기.
이날 경기는 양팀이 5-5로 맞선 5회가 끝난 뒤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폭우가 내린 것도, 강풍이 분 것도 아니었지만 경기는 모두가 공감하는 가운데 더는 진행되지 못했다.
야구장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퇴비화)시설에서 참을 수 없는 악취가 풍겨왔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2011년 8월에도 SK와 두산의 2군 정규경기 도중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시설에서 나오는 악취로 경기가 중단되고 그 다음 날에는 경기가 취소됐다.
더 큰 문제는 이곳이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소프트볼 주경기장이라는 사실이다.
인천시는 대회 기간에 쓰레기 처리량을 줄인다는 계획이지만 자칫 악취 문제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수도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