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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처럼 번지는 '죽음의 에볼라'…공포 확산

정부,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에 특별 여행경보

<앵커>

'죽음의 바이러스' 에볼라 공포가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세계 보건기구가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는 에볼라 창궐지역 주변의 특별 여행경보를 확대 발령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세 나라에서 최근 나흘간 57명이 숨졌습니다.

3월 이후 사망자는 729명으로 늘었습니다.

통제 불능, 재앙 수준입니다.

[코로마/시에라리온 대통령 : 이에 따라 공공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우리 정부는 기니에 이어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까지 특별 여행경보를 확대 발령했습니다.

미국도 2003년 사스 이후 처음으로 여행 자제 경보를 발령했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세계 주요 공항과 항구의 검역도 강화됐습니다.

자원봉사자 300명을 전원 철수시킨 미국은 감염 통제 전문가 50명을 파견해 발병원인 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WHO 세계보건기구도 1억 달러의 긴급 대응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먼로 박사/미 질병통제센터 : (피해 국가들은) 에볼라 창궐 같은 것을 겪어 본 경험이 없습니다. 이 지역에서 에볼라가 출현한 것은 처음입니다.]

미 보건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른 대륙까지 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확산 추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에볼라 창궐지역 정상들은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 아프리카 50개국 정상회의에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에볼라 공동 대응이 정상회의의 긴급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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