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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약고' 신장서 친정부 이슬람 지도자 피살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잇단 테러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친 중국정부 성향의 이슬람 지도자가 살해됐습니다.

자치구 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천산망은 카스지구에 있는 이슬람사원의 수장인 74살 쥐머 타히르가 30일 오전 7시쯤 3명의 폭력배에게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쥐머 타히르는 모스크에서 아침 예배를 보고 나오다 이들의 습격을 받아 잔인하게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용의자 2명을 사살하고 1명은 생포했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사전에 모의하고 잔혹한 살인을 기도했으며, 특히 대형 사건을 통해 영향력 확대를 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천산망은 덧붙였습니다.

살해가 일어난 이슬람 사원의 이름은 이드 카크로,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최대 이슬람 사원입니다.

모두 2만 명의 신도를 수용할 수 있고 수장인 이맘은 중국 정부가 임명합니다.

살해된 타히르는 2003년 이드 카흐의 이맘이 된 이후 중국의 이슬람 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해 온 대표적인 친정부 이슬람 성직자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중국 최고 지도부도 교시를 내리는 등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신장자치구 당서기는 강철같은 의지로 폭력분자들을 꺾 놓겠다며 테러 가능성 차단을 위해 단속과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장자치구는 대부분이 이슬람 신자인 위구르족의 터전입니다.

중국정부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대형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오전에는 칼로 무장한 괴한들이 나타나 경찰서 및 정부청사 사무실을 공격해 수십 명의 시민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도 9명의 괴한이 칼을 휘두르며 경찰서를 공격해 이 가운데 8명은 사살됐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망명 위구르인 단체인 세계 위구르 회의(WUC) 대변인은 중국 정부의 이슬람 정책 때문에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살해된 타히르가 중국 정부와 계속 협력하면서 종교 활동가의 감시를 지원한 것은 물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위구르인이 받아들일 수 없는 중국의 이슬람 정책을 홍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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