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연극·뮤지컬·오페라 공연계가 관객 및 관람 수입 증가로 황금기를 맞고 있다.
영국 런던극장협회와 런던에 위치한 국립극장 내셔널시어터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13년 공연시즌 런던의 공연장들을 찾은 관객은 1년전보다 5.5% 늘어난 2천2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같은 관객 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인 프리미어리그가 열린 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보다 많은 수치다.
공연 관람 수입도 7억8천만 유로(약 1조7천700억원)로 런던에 위치한 영화관들의 관람 수입을 능가했다.
공연장 티켓 평균가격은 전년도보다 3.7% 떨어졌지만 관객수와 관람 수입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 같은 관객 및 관람 수입 증가가 런던을 세계 최고의 공연 도시로 만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예술적으로나 수입면에서 호황을 누리면서 런던 극장가가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공연가중 인기 뮤지컬과 연극 무대로 유명한 웨스트엔드의 관람 수입도 10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엔드의 흥행 대작 뮤지컬에는 '라이언 킹'과 '빌리 엘리엇', '워 호스' 등이 있는데 보고서는 이용가능한 수치를 토대로 웨스트엔드의 관람 수입이 뉴욕 브로드웨이의 관람 수입을 20% 앞섰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에는 30석 규모의 작은 극장부터 1천500석 이상의 대형 공연장까지 11만개의 관객 수용능력을 갖춘 241개의 공연 전문 극장이 있으며 3천여명의 배우와 6천500여명의 스태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런던 공연계의 이 같은 호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보조금 삭감에 따른 재정 불안 가능성과 지난해 발생한 아폴로 극장의 천장 붕괴 사고에서 드러나듯 일부 대형 공연장의 노후화, 대형 공연장으로의 배우 및 관객 편중, 공연장의 도심 밀집 현상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축구관중보다 관객 더 많아…런던 공연가 '황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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