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현지시간 어제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한다고 밝혔습니다.
피치는 아르헨티나와 미국 헤지펀드 채권단 2곳의 채무상환 협상이 결렬되면서 아르헨티나가 지급시한 안에 5억3천900만 달러의 채무이자를 지불할 수 없게 되자 신용등급 강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한적 디폴트는 모든 채무를 갚을 수 없는 디폴트 상태와 구분하기 위한 개념으로, 일부 채무에 대해 정해진 기일에 정상적으로 상환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에 앞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도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했습니다.
13년 만에 다시 디폴트 사태를 맞게 된 아르헨티나는 미국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지난 6월 미국 법원이 아르헨티나가 헤지펀드 채권단 2곳에 채무를 상환하지 않으면 다른 채권단에 대한 채무이자도 지불할 수 없도록 명령한 것이 이번 디폴트 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입니다.
카피타니치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장은 이번 일은 다른 국가의 자주권을 무조건 존중하는 상황을 만들었어야 하는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피타니치 실장은 또 이런 명령을 내린 토머스 그리사 판사와 협상 중개인 대니얼 폴락이 무능하다며 이번 문제를 국제재판소에 제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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