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에볼라' 차단 총력…여행 경보 발령

<앵커>

치료제가 없는 '죽음의 바이러스',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은 가운데 우리 정부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여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미국은 현지에 파견된 자원봉사자를 철수시켰고 유럽 나라들은 항구와 공항의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나흘간 서아프리가 기니 등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 돼 숨진 사망자는 57명, 지난 3월 이후 730명에 이릅니다.

사망자가 속출하자 미국은 기니 등에 파견된 평화봉사단의 자원봉사자 300명을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감염 통제 전문가 50명을 파견해 WHO 세계보건기구와 함께 긴급 의료 지원에 나섭니다.

WHO는 1억 달러의 긴급 대응 기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개국 여행 자제령을 내렸고, 우리 외교부도 기니 전 지역에 대해 특별 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유럽 국가들도 공항이나 항구의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미 보건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주 대륙까지 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확산 추세가 조기에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프리든/미 질병통제센터(CDC) 소장 : 솔직히 말해서 끔찍하고 잔인한 바이러스입니다. 현재의 발병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진압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일부 국가 정상들은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 아프리카 50개국 정상회의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에볼라 공동 대응이 정상회의의 긴급 의제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