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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군 쿠데타 모의설 논란…대통령궁 일축

필리핀서 군 쿠데타 모의설 논란…대통령궁 일축
최근 필리핀 일각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군사 쿠데타 모의설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가운데 대통령궁이 직접 나서 이를 부인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ABS-CBN방송은 한 상원 의원의 말을 인용해 최근 퇴역 군 간부들이 아키노 대통령에 대항하는 군사 쿠데타를 위해 병력을 모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최근 아키노 대통령이 경기부양 차원에서 추진하는 일부 정책에 대해 대법원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등 아키노 대통령의 입지가 크게 좁아진 가운데 나온 경고여서 주목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키노 대통령도 최근 국정연설에서 누군가 개혁정책을 방해하기 위해 자신을 암살하려 할 수도 있지만 이를 무릅쓰고 기존의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에드윈 라시에르다 대통령궁 대변인은 아키노 대통령이 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일각의 쿠데타 모의설을 일축했습니다.

라시에르다 대변인은 현재까지 군의 어떠한 이반 움직임도 표출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관측통들은 필리핀이 아시아의 대표적인 민주국가이긴 하지만 그동안 군이 여러 차례 정치에 개입한 전력이 있다며 최근의 쿠데타 모의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필리핀군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줄곧 지지하다가 지난 1986년 시민혁명 당시 아키노 대통령의 어머니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중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당시 정권을 장악한 아키노 대통령 역시 이후 5년 동안 여러 차례 군의 유혈 쿠데타를 경험하는 등 불안한 권력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지난 1987년에는 반군들이 아키노 당시 대통령의 아들을 경호하던 3명을 살해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키노 현 대통령도 목 부위에 총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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