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민병대 간 교전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인명과 물적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트리폴리 국제공항을 장악하기 위해 교전 중인 진탄 민병대와 미스라타 민병대가 공항 인근 유류저장시설에서 로켓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 진압을 위해 일시적인 정전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리비아 정부 측은 "많은 중재자가 일시적으로나마 교전을 중단하도록 민병대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며 "중재자들은 이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제2도시인 벵가지에서는 시신 75구가 추가로 발견됐으며 대부분은 군인이었다고 리비아 적십자사와 현지 병원 등은 전했습니다.
벵가지에서는 지난 26~27일 정부군과 이슬람 민병대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으며, 이슬람 민병대는 벵가지의 특수부대 기지 한 곳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주간 리비아 내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400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리비아 교전이 격화하자 미국과 유엔이 외교관들의 철수 명령을 내린 데 이어 각국 정부의 자국민 대피령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리비아 주재 프랑스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자국민 40명과 영국인 7명을 배를 이용해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리비아에 있는 자국 노동자 수백명을 몰타섬으로 피신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튀니지 정부는 리비아 피난민을 더이상 수용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튀니지 외무부는 "튀니지의 경제는 불안정하고 수십만 명의 피난민에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필요할 경우, 국경을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튀니지 외무부에 따르면 최근 하루 5천~6천명의 리비아 주민이 튀니지로 피난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11년 독재자 카다피를 축출한 리비아 내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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