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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또 학교 피격…유엔이 화났다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의 유일한 피난처인 유엔 학교를 또다시 폭격해 19명이 숨졌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런 비인도적인 공습을 이어가는 이스라엘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실 벽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피묻은 옷가지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3천여 명의 가자주민이 의탁하던 유엔 관할 학교가 하루 아침에 쑥대밭이 됐습니다.

피난민이 대부분 잠든 밤에 난데없이 여러발의 포탄이 날아들었습니다.

19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닷새 사이 유엔 학교가 또 공격받으면서 가자 주민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유엔학교 대피 가자주민 :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없어요. 집도 학교도 어디도 안전하지 않아요.]

해당 학교는 유엔이 이스라엘군 당국에 난민 시설이라는 점과 정확한 위치를 이미 17번이나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엔은 반기문 사무총장까지 나서서 이스라엘을 직접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유엔학교) 공격을 매우 강도 높게 비난합니다. 정말 터무니없고 정당화할 수 없는 사태입니다.]

비난을 의식한 듯 4시간의 휴전을 제의했지만 하마스의 거절로 무산됐습니다.

가자지구의 재래시장이 폭격받아 17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2008년 가자전쟁 때인 1천4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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